
20억 엔 부정수급 스캔들과 지자체 독자 제도로 추적해본, 일본 정부 리스킬링 보조금이 실제로 지방 중소기업까지 도달하는 경로와 그 한계.
2025년 12월, 미야기·아오모리 노동국이 도쿄의 한 인재개발회사에 보조금 반환명령을 내렸다는 짧은 지역 뉴스가 하나 떴다. 액수 자체는 크지 않았다. 그런데 이 사건을 추적하던 회계검사원과 언론이 전국 단위로 범위를 넓혀보니, 같은 수법으로 얽힌 기업이 178개사, 반환 요구 총액이 20억 엔에 달했다. 문제가 된 제도는 다름 아닌 일본 정부가 "5년간 1조 엔"을 걸고 밀어붙인 리스킬링(직무 재교육) 지원 정책의 핵심 통로, 인재개발지원조성금이었다. 국가가 기업의 직원 재교육 비용 최대 75%를 대신 내주겠다며 야심 차게 시작한 돈이, 정작 도쿄의 컨설팅 회사와 훈련기관 사이를 맴돌며 "환류(還流)"되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막대한 예산 중 정작 인력난에 시달리는 지방 중소기업에는 얼마나, 어떻게 흘러갔을까. 이 글은 일본 정부의 DX 리스킬링 보조금이 실제로 어디로 흘러갔는지, 그 돈의 경로를 추적한다.
🕰️ "5년에 1조 엔" — 리스킬링 국가전략 3년째의 성적표
이야기는 2022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시다 후미오 당시 총리는 임시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개인의 리스킬링(학び直し) 지원에 5년간 1조 엔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종신고용과 사내 연공서열형 인사가 오래 유지돼온 일본에서, 정부가 나서서 "노동 이동을 동반한 재교육"을 국가 재정으로 밀겠다고 공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발표 직후 3대 축이 구체화됐다. ① 이직·부업을 받아들이거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 지원, ② 재직자의 리스킬링부터 이직까지 일괄 지원, ③ 직원을 훈련시키는 기업에 대한 보조 확대였다.
3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정책의 성적표를 매기자면 엇갈린다. 일단 제도 자체는 촘촘해졌다. 후생노동성의 인재개발지원조성금은 2025년 3월 개정을 거치며 사업전개 등 리스킬링 지원 코스의 경비 지원율을 중소기업 기준 최대 75%, 연간 상한 1억 엔까지 끌어올렸고,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할 지급 신청까지 허용했다. 경제산업성도 별도로 "리스킬링을 통한 커리어업 지원 사업"을 운영하며 수강료의 최대 70%, 1인당 최대 56만 엔을 지원한다. 그러나 정책의 효과를 체감하는 현장의 목소리는 냉랭하다. 언론들은 "掛け声倒れ(구호만 요란했다)"는 표현을 반복해서 쓰고 있고, 실제로 국가 재정을 통한 개인의 학습 의지 자체가 크게 늘었다는 증거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정책이 처음 발표됐을 당시만 해도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었다. 기업들 사이에서 사원의 리스킬링을 지원하는 움직임 자체는 분명히 늘었다는 관찰이 여러 인사 담당 매체에서 공통으로 나온다. 문제는 그 다음 단계다. 제도를 도입한 기업 중 상당수가 "현장에 그냥 떠넘기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반복된다. 즉 예산은 배정됐지만, 그 예산이 실제 학습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하고 관리하는 역할까지는 채워지지 않은 것이다. 정부는 추가로 고용보험을 재원으로 한 보조금 지출을 검토하고, 자격 학습 비용을 보전하는 "교육훈련급부" 확대까지 논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3년째인 지금도 이 정책은 여전히 "확대 진행형"이라고 볼 수 있다.
💰 도쿄가 받는 100만 엔, 지방은 왜 다른 창구를 만들었나
보조금 지도를 그려보면 흥미로운 비대칭이 드러난다. 도쿄도가 운영하는 DX리스킬링 조성금은 도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주를 대상으로, 집합연수나 온라인 연수(e러닝) 비용의 4분의 3, 1인 1연수당 최대 7만 5천 엔, 연간 최대 100만 엔까지 지원한다. 대상 경비에는 수강료뿐 아니라 교재비, e러닝 실시에 필요한 ID 등록료·관리료까지 폭넓게 포함된다. 도쿄에 본사를 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국가의 인재개발지원조성금과 도쿄도의 DX리스킬링 조성금을 사실상 이중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문제는 이런 후한 조합형 지원이 도쿄 이외 지역에는 기본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가 제도인 인재개발지원조성금은 전국 공통이지만, 그 위에 얹히는 "지역 맞춤형 가산"은 도쿄처럼 재정이 풍부한 광역자치단체에서나 가능했다.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지방 현들이 저마다 소규모의 독자 보조금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이, 국가 예산이 지방까지 균등하게 흘러가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 비대칭을 좀 더 뜯어보면, 단순히 "도쿄가 더 많이 챙긴다"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도쿄도 제도는 신청 창구, 상담 인프라, 사후관리 체계가 도쿄しごと財団이라는 전담 기관을 통해 일원화돼 있다. 반면 지방 중소기업은 국가 제도(후생노동성 관할 노동국)와 현청 산업정책과가 서로 다른 창구로 나뉘어 있어, 두 제도를 병용하려면 기업 스스로가 정보를 찾아 연결해야 한다. 정보 접근성 자체의 격차가 실질적인 재정 접근성 격차로 이어지는 구조인 셈이다.
🗺️ 야마가타·도야마·기후·미야자키 — 지자체들이 직접 돈을 얹은 이유
지방 현들의 대응을 살펴보면 "국가 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공통으로 깔려 있다. 야마가타현은 "산업인재 리스킬링 지원사업비 보조금"을 만들어, 인재개발지원조성금 대상 사업을 수강할 때 발생하는 숙박비·교통비까지 별도로 보전한다. 도야마현은 "도야마 인재 리스킬링 보조금"으로 10시간 미만의 단기 교육훈련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국가 제도가 흔히 요구하는 장시간 연수 요건을 넘지 못하는 소규모 사업장을 겨냥했다. 기후현은 "제조업 DX 인재육성 리스킬링 사업"을 통해 재직자뿐 아니라 구직자까지 스킬업 대상으로 넓혔고, 미야자키현은 반도체 산업 특화 인력 확보를 위해 현 외에서 진행되는 연수에 참가하는 기업의 경비 일부를 지원한다.
이 네 개 현의 공통점은 모두 "국가 제도로는 커버되지 않는 틈"을 메우려 했다는 것이다. 숙박·교통비, 단기 연수, 구직자 포함, 원거리 참가 지원 — 어느 것도 국가의 인재개발지원조성금 표준 요건에는 들어있지 않다. 다시 말해 지방 현들이 저마다 예산을 짜낸 이유 자체가, 도쿄 중심으로 설계된 국가 리스킬링 재정이 지방 중소기업의 실제 사정과 맞지 않았다는 신호로 읽힌다.
| 지자체 | 제도명 | 핵심 보완 지점 | 대상 |
|---|---|---|---|
| 도쿄도 | DX리스킬링 조성금 | e러닝 포함 최대 100만 엔/연, 4분의 3 지원 | 도내 중소기업·개인사업주 |
| 야마가타현 | 산업인재 리스킬링 지원사업비 보조금 | 숙박비·교통비 보전 | 원거리 연수 참가 기업 |
| 도야마현 | 도야마 인재 리스킬링 보조금 | 10시간 미만 단기 연수 지원 | 소규모 사업장 |
| 기후현 | 제조업 DX 인재육성 리스킬링 사업 | 재직자+구직자 동시 대상 | 제조업 전반 |
| 미야자키현 | 반도체 인재육성 지원 | 현외 연수 참가 경비 지원 | 반도체 관련 기업 |
⚖️ 한국의 K-디지털 트레이닝과 비교하면
비교 대상을 이웃 나라로 넓혀보면 일본 제도의 위치가 더 뚜렷해진다. 한국은 고용노동부가 국민내일배움카드 체계 아래 K-디지털 트레이닝을 운영하며, 훈련기관이 정부 지정을 받아 사실상 수강생에게 훈련비 대부분을 국비로 지원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신청자 개인이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아 전국 단일 창구에서 훈련과정을 검색·신청하는 구조라, 지역별로 제도가 파편화되는 일본식 문제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반면 일본은 기업이 먼저 비용을 부담한 뒤 사후 정산받는 "기업 경유형" 구조가 중심이고, 여기에 도쿄도처럼 광역자치단체가 추가 지원을 얹는 다층 구조라는 점이 근본적인 차이다.
이 차이는 곧 "돈이 지방까지 도달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형 개인 지원 카드 구조는 거주지와 무관하게 동일한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지역 격차가 제도적으로 덜 발생하는 반면, 일본형 기업 경유·광역자치단체 가산 구조는 지자체의 재정 여력과 행정 역량에 따라 실제 수혜 수준이 달라지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
| 구분 | 일본 (인재개발지원조성금 체계) | 한국 (K-디지털 트레이닝) |
|---|---|---|
| 지원 방식 | 기업이 선지급 → 사후 정산(후불) | 정부 지정 훈련기관에 국비 직접 지원 |
| 지역 격차 | 지자체 재정 여력에 따라 편차 큼(도쿄 vs 지방) | 전국 단일 창구, 상대적으로 격차 적음 |
| 신청 주체 | 기업(재직자 훈련 중심) | 개인(국민내일배움카드 소지자) |
| 온라인 훈련 인정 | 일부 제도(도쿄도 DX 등)에서 e러닝 인정 | 온라인·이러닝 과정 다수 포함 |
📊 숫자로 보는 격차 — 참여율과 학습 의지의 바닥
보조금 제도의 촘촘함과 별개로, 정작 그 돈을 받아써야 할 "사람"들의 학습 참여 자체가 구조적으로 낮다는 데이터가 있다. 퍼솔종합연구소가 실시한 글로벌 비교 조사에 따르면, 사외 학습·자기계발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일본은 조사 대상국 평균의 3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는 "나이가 들어도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는 학습 의지 응답 비율도 시간이 지나며 53%에서 36%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리 보조금 지원율을 75%까지 올리고 상한액을 늘려도, 애초에 학습 자체에 대한 동기부여가 낮다면 제도의 실효성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는 뒤에서 다룰 "왜 중소기업이 신청서 자체를 포기하는가"라는 질문과도 맞닿아 있다.
⚠️ 20억 엔, 178개사 — 보조금이 '새는' 구조
이 정책의 가장 뼈아픈 반론은 실제로 돈이 어떻게 오갔는지에서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인재개발지원조성금 감사에서 검사 대상의 약 3할(30%)이 부적절한 지급으로 확인됐다. 나아가 2025년 12월 보도에서는 특정 컨설팅 업체가 개입한 사례에서 전국적으로 178개사, 반환 총액 20억 엔 규모의 부정수급 구조가 드러났다.
수법은 이렇다. 조성금 컨설턴트가 기업에 "사실상 무료로 연수를 할 수 있다"고 영업한다. 기업은 일단 연수 비용 전액을 훈련기관에 지불한다. 이후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조성금이 지급되면, 컨설팅 측이 "감상문 제출" 같은 업무협력 명목으로 지원율 차액만큼을 기업에 되돌려주는(킥백) 구조다. 조성금 요건은 "기업이 훈련 경비 전액을 부담했을 것"인데, 이런 환류가 있으면 사실상 전액 부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 스캔들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 사기 사건 하나가 아니라, "국가가 지방까지 흘려보내려던 돈의 상당 부분이 실제로는 도쿄의 컨설팅·훈련기관 생태계 안에서 맴돌고 있었다"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진짜 재교육이 필요한 지방 현장 근로자에게 도달하기 전에, 서류상의 유통 단계에서 상당액이 새어 나간 셈이다.
🧭 전문가들은 왜 "현금흐름"을 지적하나 — 후불 정산의 함정
노무사·세무 전문가들의 시각을 종합하면 이 제도의 구조적 약점 하나가 공통으로 지목된다. 바로 "선지급 후정산" 구조다. 조성금은 기업이 연수비 전액을 먼저 지불하고 완료 후 신청해야 지급되는 후불 방식이 기본이다. 특정 사회보험노무사 사무소는 "회계검사원의 조사로 검사 대상의 3할이 부적절 지급으로 판명됐다"는 점을 짚으며,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일수록 이 선지급 부담 자체가 신청을 포기하게 만드는 첫 번째 장벽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정책 측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르다. 제도 개정을 다루는 후생노동성 자료는 2025년 3월 개정에서 "분할 지급 신청"을 허용한 것을 자금 흐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설명한다. 즉 정부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세 번째 시각은 인재육성 컨설턴트들에게서 나온다. 이들은 "제도가 아무리 좋아져도, 중소기업 경영진이 리스킬링을 '해야 하는 일'로 직접 인식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보조금 설계보다 경영진의 학습 문화 인식 전환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세 시각 모두 "왜 지방까지 원활하게 돈이 흘러가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자금흐름, 제도 설계, 경영 문화라는 서로 다른 답을 내놓고 있는 셈이다.
💼 왜 중소기업은 신청서를 포기하나 — 신청 장벽의 실체
실제로 조성금을 다루는 컨설팅 업체들의 안내 페이지를 종합하면, 중소기업이 신청 단계에서 이탈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위에서 설명한 선지급 자금 부담. 둘째, 신청 서류와 사후 보고 체계의 복잡성 — 훈련 계획서, 취업규칙 정비, 출근부·임금대장 정합성까지 맞춰야 하는 행정 부담이 상당하다. 셋째는 조금 더 근본적인데, "노동력 부족" 자체가 역설적으로 리스킬링 실행을 가로막는다는 점이다. 일손이 부족한 중소기업일수록 직원을 며칠씩 연수에 보낼 여유가 없고, 결국 보조금이 있어도 신청 자체를 포기하는 악순환이 생긴다.
이 지점에서 경영진의 역할이 특히 강조된다. 중소기업은 의사결정 구조가 단순한 만큼 경영자가 직접 "왜 이 학습이 필요한지, 개인의 커리어와 회사의 미래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설명하지 않으면 직원들의 참여 동기 자체가 생기지 않는다는 지적이 반복해서 나온다. 일방적인 "강제 수강"이 가장 흔한 실패 패턴으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 배운 내용을 실제 업무에 적용할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도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무리 좋은 온라인 강좌를 이수해도 현장에서 그 지식을 써먹을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학습 동기 자체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결국 조성금은 "학습 비용"을 대신 내주는 것일 뿐, 그 학습을 조직 운영과 연결하는 설계는 여전히 개별 기업의 몫으로 남는다.
🤖 온라인 연수가 답이 될 수 있는가 — e러닝과 DX 조성금의 접점
흥미로운 대목은 도쿄도 DX리스킬링 조성금을 비롯한 여러 제도가 "집합연수뿐 아니라 e러닝 등 온라인 방식"을 명시적으로 대상 경비에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지방 중소기업 입장에서 실질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앞서 살펴본 야마가타·미야자키현의 숙박비·교통비 보전 제도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역설적으로 "먼 거리를 이동해 집합연수를 들어야 하는 부담"이 지방 기업에는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온라인 연수를 활용하면 이동 자체가 필요 없어지고, ID 등록료·관리료까지 조성금 대상 경비로 인정되기 때문에 지방 기업이 지리적 격차 없이 국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실질적 통로가 된다.
실제로 조성금 대응 e러닝 강좌 목록을 정리한 전문 사이트들이 별도로 운영될 만큼, 온라인 훈련과 리스킬링 조성금의 접점은 이미 하나의 산업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온라인 연수라 하더라도 조성금 요건상 "출석 관리" — 즉 누가 언제 얼마나 학습했는지를 명확히 증빙할 수 있는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학습관리시스템(LMS)의 진도·이수 기록이 조성금 사후 정산 서류의 핵심 근거가 되는 이유다.
🔍 그래서 정말 지방까지 흘러갔나 — 세 가지 신호로 보는 답
지금까지 살펴본 자료를 종합하면 답은 "부분적으로만"이다. 첫 번째 신호는 긍정적이다. 도쿄 외 지역에서도 야마가타·도야마·기후·미야자키처럼 국가 제도의 사각지대를 메우려는 지자체 차원의 대응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은, 최소한 국가 재정 흐름의 일부가 지방까지 도달하고 있고 그 위에 지역 정책이 얹히고 있다는 뜻이다. 두 번째 신호는 부정적이다. 178개사·20억 엔 규모의 부정수급 스캔들은 상당액이 애초에 지방 현장 근로자에게 도달하기 전, 도쿄의 컨설팅·훈련기관 생태계 안에서 순환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세 번째 신호도 부정적이다. 52.6%라는 학습 무관심 비율은, 설령 돈이 지방 중소기업 계좌까지 정확히 도달한다 하더라도 그 돈을 실제 학습으로 전환할 조직 내부의 동기가 충분치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보조금이 지방까지 흘러갔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정직한 답은, 제도적으로는 흘러갈 통로가 마련되어 있지만 자금 유용의 누수와 학습 의지 부족이라는 두 개의 병목이 그 흐름을 상당히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 지방 중소기업이 지금 확인해야 할 5단계
교육 담당자나 지방 중소기업 경영자가 실제로 취할 수 있는 행동을 단계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국가+지자체 제도 이중 확인 — 후생노동성 인재개발지원조성금뿐 아니라, 소재 현·시의 독자 보조금(숙박비·교통비 보전, 단기연수 지원 등)이 있는지 지자체 창구에 먼저 문의한다.
- 온라인 연수 대상 여부 확인 — 신청하려는 제도가 e러닝·온라인 연수를 대상 경비로 인정하는지, ID 등록료·관리료까지 포함되는지 요강을 꼼꼼히 확인한다.
- 자금 흐름 시뮬레이션 — 선지급 후정산 구조이므로, 지급까지 걸리는 기간 동안의 현금흐름을 미리 계산하고 분할 지급 신청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 "실질 무료" 영업 경계 — 조성금 컨설팅이 킥백성 환류를 전제로 영업한다면 부정수급 스킴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계약 전 세무·노무 전문가에게 별도 확인을 받는다.
- 학습 이력 증빙 체계 구축 — 온라인 연수를 택한다면 누가 언제 얼마나 학습했는지 이수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시스템을 사전에 마련해 사후 정산 서류 준비 부담을 줄인다.
❓ 자주 묻는 질문
Q1. 개인사업주도 리스킬링 조성금을 받을 수 있나?
도쿄도 DX리스킬링 조성금처럼 개인사업주를 명시적으로 대상에 포함하는 제도가 있다. 다만 국가의 인재개발지원조성금은 기본적으로 고용계약을 맺은 재직자를 전제로 하므로, 개인사업주 본인의 학습에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제도별 확인이 필요하다.
Q2. 조성금 신청 후 실제 입금까지 얼마나 걸리나?
제도마다 다르지만 통상 훈련 종료·정산 서류 제출 이후 심사를 거치는 구조라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 2025년 3월 개정으로 도입된 분할 지급 신청을 활용하면 자금 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
Q3. 온라인(e러닝) 연수도 지원 대상인가?
그렇다. 도쿄도 DX리스킬링 조성금은 집합연수뿐 아니라 e러닝 등 온라인 방식을 명시적으로 인정하며, 교재비·ID 등록료·관리료까지 대상 경비에 포함한다.
Q4. 지방 기업인데 도쿄도 제도를 이용할 수 있나?
불가능하다. 도쿄도 DX리스킬링 조성금은 도내 소재 중소기업·개인사업주로 대상이 한정된다. 지방 기업은 소재 현·시의 자체 제도와 국가의 인재개발지원조성금을 조합해 확인해야 한다.
Q5. "실질 무료"라며 접근하는 조성금 컨설팅, 어떻게 구분하나?
훈련 비용을 기업이 전액 선지급하지 않고 처음부터 지원율만큼만 청구한다거나, 사후에 명목상 업무협력비 등으로 차액을 돌려주겠다고 제안한다면 부정수급 스킴을 의심해야 한다. 계약 전 사회보험노무사 등 제3자 검토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Q6. 부정수급으로 지목되면 이미 받은 조성금을 전부 반환해야 하나?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보도된 사례들에서는 과거분까지 소급해 반환명령이 내려진 경우가 확인됐다. 개별 기업의 고의 여부와 무관하게 요건 미충족이 확인되면 반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 결론 — 보조금은 통로일 뿐, 도달은 회사의 몫이다
기시다 전 총리가 "5년에 1조 엔"을 선언한 지 3년, 제도 자체는 분명 촘촘해졌다. 지원율은 올라갔고, 분할 지급도 가능해졌으며, 온라인 연수까지 대상 경비로 인정하는 유연성도 생겼다. 그러나 20억 엔 부정수급 스캔들과 52.6%라는 학습 무관심 비율은, 아무리 정교한 제도라도 그 돈이 실제로 지방 현장까지 도달하고 학습으로 전환되는 마지막 구간에서 여전히 새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야마가타·도야마·기후·미야자키 같은 지자체들이 저마다 독자 제도를 만든 것도, 결국 국가 재정만으로는 그 마지막 구간을 채우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지방 중소기업이라면 국가와 지자체 제도를 이중으로 확인하고, 온라인 연수를 활용해 지리적 격차를 줄이며, 학습 이력을 명확히 남길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보조금을 실제로 "내 회사까지" 흘러오게 만드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어떤 학습관리시스템을 통해 이수 기록과 진도를 관리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LMS 기능 소개를 확인하거나, 업종별 도입 사례가 궁금하다면 업종별 솔루션 페이지에서 살펴볼 수 있다. 조성금 정산에 필요한 학습 이력 관리 방식이 궁금하다면 상담 신청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 출처
- 河北新報オンライン, "「リスキリング助成金を不正受給」東京の人材開発会社に返還命令 宮城、青森労働局 全国で総額20億円に", 2025.12
- 日本経済新聞, "リスキリング助成金3割不適切 訓練先から費用「還流」"
- 弁護士法人モノリス法律事務所, "【178社・返還総額19億円】特定コンサル関与のリスキリング助成金不正受給" 보도자료
- 日本経済新聞, "リスキリング支援「5年で1兆円」 岸田首相が所信表明", 2022.9
- 厚生労働省, 인재개발지원조성금(事業展開等リスキリング支援コース) 제도 안내, 2025년 3월 개정
- 東京しごと財団, DXリスキリング助成金(令和7年度) 제도 안내
- パーソル総合研究所, 글로벌 학습 실태 국제비교조사
- 山形県·富山県·岐阜県·宮崎県 각 현 리스킬링 지원사업 공고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