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능률협회매니지먼트센터 조사에서 종업원 3000명 이상 기업의 이러닝 도입률은 81.0%였지만 전체 평균은 62.3%에 그쳤다. 여기에 2026년도 인재개발지원조성금 개정으로 중소기업 e러닝 지원 상한액이 절반으로 줄었다.
일본능률협회매니지먼트센터(JMAM)가 국내 기업 7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러닝을 도입한 기업의 비율은 전체 평균 62.3%였다. 그런데 종업원 3000명 이상 기업만 따로 보면 이 수치는 81.0%까지 올라간다. 대기업 다섯 곳 중 네 곳이 이러닝을 쓰는 동안, 나머지 기업들은 여전히 도입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정부가 오랫동안 운영해 온 보조금 제도가, 공교롭게도 2026년도 들어 중소기업에 불리한 방향으로 개정됐다.
이러닝, 이미 쓰는 곳은 왜 쓰는가
같은 조사에서 이러닝 도입 기업들이 꼽은 이유는 명확했다. “다수 사원을 동시에 교육할 수 있다”(61.6%)가 1위였고, “손쉽게 학습할 수 있다”(44.3%), “학습 시간 단축·자투리 시간 활용이 가능하다”(44.1%), “비용 대비 성과가 우수하다”(37.7%)가 뒤를 이었다. 도입 기업의 절반은 최근 3년 이내에 시작한 곳이었고, 가장 많이 다루는 교육 주제는 컴플라이언스(51.6%)였다. 산업능률대학 종합연구소가 별도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흐름은 같다. 현재 실시 중인 교육 수단 가운데 이러닝이 75.4%로 1위였고, 이는 2019년 대비 17.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대로 통신교육은 20.5포인트 줄어 44.1%에 머물렀다. 다만 두 조사 모두 아직 도입 이후의 과제로 “행동 변화·조직 성과로 이어졌다고 느끼는 기업이 적다”는 점, 그리고 효과 측정 자체를 하지 않는 기업 비율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부 보조금 — 있었지만, 2026년부터 반토막
일본 후생노동성은 기업의 직원 교육 비용을 지원하는 '인재개발지원조성금(人材開発支援助成金)'을 운영해왔다. 이 중 이러닝·통신제 훈련에 해당하는 지원은 훈련시간과 무관하게 정액으로 지급되는 구조인데, 2026년도(레이와 8년도) 개정으로 중소기업 기준 경비 조성 상한액이 기존 30만 엔에서 15만 엔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사람에 대한 투자 촉진 코스'와 '사업전개 등 리스킬링 지원 코스'는 애초에 2022년도부터 2026년도까지 한시 운영으로 설계돼, 2026년도가 사실상 마지막 해다.
| 구분 | 중소기업 | 중소기업 이외(대기업) | 비고 |
|---|---|---|---|
| 경비 조성률(인재육성지원코스 기준) | 최대 75% | 최대 60% | 연수비용 대비 조성 비율 |
| 이러닝·통신제 경비 상한액(2026년도) | 15만 엔 | 10만 엔 | 2026년도 개정으로 중소기업 상한 축소(기존 30만 엔) |
| 필수 훈련시간 | 10시간 이상 100시간 미만 | LMS에 수강 이력이 정확히 남아야 인정 | |
주의할 점은 이러닝·통신제 훈련의 경우 '경비 조성'만 지원되고, 대면 훈련에 적용되는 '임금 조성(훈련 기간 중 인건비 보전)'은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즉 온라인 훈련은 도입 문턱은 낮지만, 지원금 구조상 대면 집합교육만큼 두터운 지원을 받지는 못한다.
중소기업이 이러닝 도입에서 넘어야 할 것들
JMAM 조사에서 이러닝 도입 기업들이 꼽은 향후 과제는 대기업·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비슷하게 나타났다.
- “과정 라인업 확충” — 65.2%로 압도적 1위
- “스마트폰·태블릿 대응 강화” — 41.8%
- “가격 인하” — 40.0%
- “시스템 편의성 향상” — 38.9%
제국데이터뱅크 조사에서 리스킬링에 적극 대응 중이라 답한 기업이 26.1%에 그쳤다는 점과 겹쳐 보면, 일본 중소기업의 이러닝 과제는 '의지 부족'이 아니라 '과정 콘텐츠·시스템·비용'이라는 실무적 벽에 가깝다.
대기업 81%, 그 아래는 60%대 — 격차를 메우던 보조금마저 2026년, 중소기업 상한이 반토막 났다.
한국의 인재개발 지원 제도(국민내일배움카드,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등)와 견줘 볼 때도 시사점은 뚜렷하다. 보조금은 도입의 마중물이 될 수 있지만, 제도가 축소되는 국면에서 결국 살아남는 건 콘텐츠 다양성과 사용 편의성을 스스로 갖춘 이러닝 체계라는 점이다. 국내 기업이 이러닝 도입을 검토할 때도, 지원금 유무보다 시스템 자체의 지속 가능성을 먼저 따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